1개월 전 2025-10-28 12:59:48

마을의 거지 이야기

한편으로 몰아서 쓸걸.. 저도 후회해요..
재가 겪어본건 미스테리한 일이뿐.
이번엔 반말체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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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 유치원대신
할머니댁에서 지낼때 겪어본 일이다.

우리마을엔 거지가 살고있었다.
내가 어렷을때 마음으로 동네아이들과 거지라고 놀려댓던게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하지만 집만 없을뿐이지 마을의 허드렛일을 이것저것
하면서 마을사람들과 친분도 있고
마을에 교회도 다니는 그런 착실한분 이셨다.
그땐 왜 그아저씨를 놀렸는지....

사건은 내가 숲속에 들어간 따스한 봄에 일어났다.

난 동네 애들과 내기를 해서 숲속에서
사슴벌레를 잡아 오는 것으로 하였다.

그 내기에서 걸려버린 난 숲속에서 사슴벌레를
잡기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마침내 내 시야에 포착된 사슴벌레를 발겨하게 되었고
잡고 돌아갈려는데 저앞에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서있었다.
나빈가? 하고 무지크다~ (그때 생각나는것에 의하면..;)

저것도 잡아서 애들에게 자랑할 생각으로
그것에 가까이 다가가는데 뒤로 도망치는 거였다.
필사적으로 잡을려고 뒤쫓았다.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른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 그것이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난 너무 깊이 들어왔다는 당황감과 공포감에
엄청나게 울었던게 기억이났다.

이젠 해도 지고.. 달이떳을땐... 나무둥치아래에서 벌벌 떨었다..

근데 어디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다.
그래서 찾아보니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향했다.
누군가 구해주러 왔다는 희망을안고..
점점 그소리를 향해 다가가는데 뒤에서 우악스럽게
날 끌어당기는 손길이 느껴졌다.
난 위를 처다보고 그대로 기절했다고 한다.

일어나보니 할머니댁의 내방 이였다.
주위엔 마을이장님, 목사님, 가족들이 계셧다.
어찌된일인지는 어렸을때 몰랐지만

그후의 이야기는 내가 20살 되던해 해주셨다.
그 거지아저씨가 숲의 지리를 잘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날 찾는데 도움을 주셨고...
내가 절벽으로 떨어질려는 찰나 날 구해 주신것이다.

근데 그때 어렴풋이 기억난다.
허공을 향해 뭐라고 중얼거리던 아저씨의 모습을.

'이젠 사람 그만 홀리고 좋은 곳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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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되고 1달전에 그아저씨가 고인이 되셨다고 하네요..
사실 그아저씨는 상당한 재물이 있었는데,
아들들이 다툼이 심해 우리마을에서 지냇다고 합니다.

부디 하늘에선 편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솔플마스터 @playalone
Lv.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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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먹고 자고 떠들고 머무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야 비로소 정의 내릴 수 있는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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