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경주 손씨 종가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문화재청 주관으로 보수 공사에 들어갔음
종손이 종이 뭉치들을 모아 두었던 창고에서
서류들이 담겨 있는 라면 박스를 버리려고 하는데
마침 현장에 있는 연구원이 라면 박스를 보고
이게 뭐냐고 버릴 거면 우리 달라고 하고 가져 감
그리고
그 라면 박스에서 한 고서적을 찾았는데
그게 "지정조격"임
지정 연간 즉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제 때
원나라에서 반포한 법전을 모아 둔 책임
원나라가 편찬한 최후의 법전임
원나라는 2번 법전을 편찬 했는데
멸망 한 이후 중국에서 모두 실전 되었고
현재 원나라 법전은 전 세계에 전해지는 것이 없음
청나라 건륭제가 역대 중요 서적 목록을 편찬했는데
당시에도 서적의 이름만 단편적으로 전해 졌을 뿐임
즉 청나라 시절에도 중국에는 이미 해당 서적이 없었음
근데 이게 왜 한국 경주 손씨 종가댁에 있나?
조선 초기 경국대전을 편찬하면서
중국의 여러 법률을 연구하기 위하여
참고 자료로 원나라 법전이 조선에 들어왔고
조선 세종, 성종 연간 여러 외국 법전을 출판해서
경국 대전을 만드는 문신들에게 나눠 주었음
그 책을 문중에서 600년 간 보관 한 것임
중국에서도 수 백년 전에 실전 된 서적으로
전 세계에서 발견 된 바 없는 몽골의 법전임
때문에 이 책을 직접 관람 하기 위해
몽골 대통령과 몽골 학자들이 방문하였음
그리고 보물로 지정이 됨
원래 외국의 문화재는 국보나 보물로 지정이 안되는데
그 유물이 한국 문화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
예외적으로 국보 또는 보물로 지정할 수 있음
조선 최초의 법전 경국대전의 편찬에 영향을 주었고
전 세계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몽골 법전임으로 지정 됨
보물 2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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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도 이렇게 의외의 장소에서
사라진 서적이 종종 발견이 되는 중임
어디 시골 종가댁이나 절간에서
고려 말에도 분명히 존재하였고
조선 초기까지 분명 전해졌을 것이라 추정 되는
신라 '삼대목'. '구삼국사' 가 발견 되었음 좋겠음
아님 일본 어디 신사나 궁내부 창고에서
백제 역사서라도 하나 발견되면 대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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