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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사업하기

[기타] 한국인에게는 요상한 베트남의 업무문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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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날때의 태도 – 옆구리에 팔짱끼고 짝다리 짚으면서 실실 웃는다


아마 베트남에서 일을 해 보신 분이라면 열에 아홉은 이걸 꼽을겁니다.


직원이 실수를 했기 때문에 불러서 야단을 치는데 저런 자세로 몸을 배배 꼬면서 있는거죠.


게다가 얘네들은 특성상 대답도 잘 안하고, 잘못했다고 이야기도 잘 안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랬다가는 이색히가 날 물로보는구나 하고 바로 너죽고 나죽자가 나갈만한 태도이지만, 사실은 저 자세가 얘네들이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자세입니다.


왜 인도에서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좌우로 젓는게 뜻이 반대라고 하잖아요?


여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이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는 있는게, 월급을 주고 있는 나는 한국사람이지 베트남 사람이 아니거든요.


글 참조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다못해 ‘웃기냐?’ 라고 따끔하게 혼을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글 : 베트남 사람들이 실수했을 때 - 문화의 차이

https://play-alone.com/bbs/board.php?bo_table=LifeinVN&wr_id=19 


 

2.오더를 받는 입장임에도 눈치와 센스는 저 멀리 하늘로…


얘네들은 시킨것만 합니다. 퀄리티는 잠시 제쳐두더라도, 어쨋든 시킨것만 합니다.


예를 들어서, 뭐뭐 좀 하라고 오더를 내리면 진짜 그것만 ‘대충’하고 피드백이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오더가 올때까지 탱자탱자 놀아버리는 경우가 90%입니다.


뭐 이건 촘촘한 오더컨트롤로 어떻게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겪어보면 굉장히 피곤합니다.


그렇다고 여러개의 오더를 한번에 내리면…. 당연하게도 오더 몇개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대폭 낮아집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오더 내릴때 경우의 수를 다 짚어줘야 합니다.


(1) 손님이 와서 커피를 시켰다


(2) 커피 사 놓은게 다 떨어졌다


여기서 조금만 센스가 있으면, 다른 음료를 내 간다던지 아니면 이거 괜찮냐고 물어라도 볼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2)에서 종료가 되버립니다 ;;;;


 


따라서, 이런식으로 오더를 내리는 것이 속편합니다.


– 손님이 왔으니 커피를 내와라. 단, 커피가 없으면 기타 음료수나 시원한 물이라도 내 와라


이게 정말정말정말 피곤합니다.


게다가 추가옵션으로, 이런 오더가 학습이 되질 않습니다.


 


예를들어 한동안 이런식으로 오더를 자세하게 내리다가,


바빠서 간단한게 ‘커피좀 줘’ 하고 쏙 들어가 버리면


높은 확률로 커피도 나오지 않고, 아무런 피드백이 없습니다.


 


이건 애초부터 회사의 룰 + 오너의 룰이라고 직원들을 교육하고 학습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게 안되면 업무를 연속적으로 하기가 힘드니까


연봉 재계약할때 반드시 언급하고 써먹어야 합니다.


 


3.청소는 관리인이 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업무구역의 청소는 자기가 하는게 대부분일겁니다.


공장은 공장 직원들이 청소하고, 사무실은 사무실 직원들이,


화장실은 돌아가면서 혹은 짬 안되는 사람들이 ;;;


어쨋든, 대기업이나 따로 이런 관리파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기 스스로 구역 청소를 해야 하는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인구가 넘쳐나는 베트남 답게 청소는 자기의 일이 아니라고 인식을 합니다.


특히 좀 더러운 화장실 청소는 펄쩍 뛰며 거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원이 사장의 말을 거부하는 꼬라지를 보기 싫으시다면,


채용할 때 부터 세세하게 설명하고, 급여체계, 담당 업무 설명할 때 반드시 설명을 하고 채용을 해야 합니다.


아니면 부당한 업무라고 얘네들은 생각하더군요.


 


4.대답을 잘 안함


이것도 문화차이입니다.


얘네들은 알아먹었단 표현을 눈빛과 가벼운 끄덕임으로 하는데,


이게 업무와 관련이 있다보면 골치가 아픕니다.


안그럼 자기가 잘못했을 때 ‘사장님 언제 그러셨어요’를 시전해 버리기 때문에 더욱 더 머리가 아프죠.


그래서 무조건 복창을 시키거나 메신저로 한번 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로만 내리는 업무지시는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5. 잘못을 잘 시인하지 않는다


베트남 사람에게 책임감을 요구하기는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무언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 대부분 두가지 중의 하나로 나옵니다.


이정도면 괜찮아~ 문제 아니야~


이거 내가 이런거 아니야~ 얘가 그랬어  ( 혹은 사장님이 이렇게 하라고 했어 )


 


그런데 이걸 방치하면 정말 골치 아픕니다.


앞서 말했지만, 항상 오더는 자세하게 내려야 하고, 구두 오더를 내리더라도, 메신저로 한번 더 말해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면 발뺌하는거 잡아 조질수 있게 됩니다.


얘네들도 자기가 잘못한 것 때문에 회사가 손해를 보거나  업무평가가 미숙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다음 연봉이 굉장히 불리해지는걸 알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발뺌합니다.


 


그리고, 이 마저도 어렵게 되면 그냥 바로 퇴사해 버리는 경우가 많죠.


다른데 가면 그렇게 고생 안해도 같은 월급 받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베트남에서는 당근과 채찍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혼나고 자존심 좀 상하더라도 이 회사에 붙어있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 놔야 회사를 자기 입맛대로 꾸릴 수 있습니다.


 


6. 칼 퇴근 


베트남은 공산국가이고 노동자의 보호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는 나라입니다.


어떻게 보면 노조와 노동법은 우리나라 보다 더 강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니까요.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발적인 야근과 수당없는 야근은 다른세상 이야기 입니다.


 


일이 아무리 밀려있고 바빠도


회사에서 직접 수당 챙겨주는 야근 오더가 내려온게 아니라면 종 땡 치면 바로 퇴근입니다.


어떻게 보면 부럽기도 하더군요 ㅎㅎ


 


————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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