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한탄이나 해본다.. 들어주라
-
1040회 연결
본문
편의점 알바도 안나가고 술로 밤지새운다 ㅋㅋ
불쌍하다 사는게 ㅋㅋ..
아비란건 사업실패하고 보증서다가 다 날려먹고 튀었고
어미란건 집나간지 오래다
나혼자 여동생 둘 키우고있다
8년째다
고딩때 집파탄나니 고등학교 바로 중퇴했다
은사님께서 여러방면으로 알아보시고 다행히 상속포기해서 빚은 안받았다
자퇴할때 친구들이랑 선생님들끼리 조금모았다면서 돈봉투 건네시는데 그자리에서펑펑울었다
그 돈으로 반지하 월세 단칸방 허름한데 집살수있넜다
당시 중학생이던 여동생 둘은 힘든데도 아무말없이 잘 따라와줬다
고딩이 뭐 할줄아는게있냐..
인력사무소가서 빌면서 일시켜달라했지
처음엔 다치고 허리가 너무아파서 매일밤 눈물로 조용히 울면서 잠들었는데
나중엔 나 좋게보신 기술자분이 보조로 데려가서 2일에 한번 짝수날만 출근하는게 5년이 지났다
이걸로는 여동생들 대학 못보낼거 같아서
한 3개월쯤 노가다 하다가
투잡해서
금토일엔 주방보조로 적금들고 있는게
18~19살 사이 겨울즈음에 시작했던거같다
솔직히 자살생각 너무했다
몸이 힘든건 3개월쯤하니 요령생기고 그래서 버틸만했는데
난 왜 19살인데 여동생 둘이나 짐딸려서 이렇게 사는지 힘들더라
이렇게 8년을 살았다
큰녀석이 20되니까 취직준비한다해서 기겁을했다
담임과 면담하니까 내신 성적도 교내3등안에 드는데 수시를 하나도 안썼다했다
그날 너무 화가나고 힘들어서 술한잔 하면서 어떻게된건지 설명을 들으니까 나때문이더라
그날 엄청 울었다
슬퍼서
그래도 담임선생이 수능을 너무 잘봐서 서울대 진학 가능하다고 해써
늦지않게 지원했다
당당하게 붙더라
둘이껴앉고 울었다
그런데 둘째가 문제더라 ㅋㅋ
첫째는 과외 구해서 장학금타면서 못난오빠 용돈도 주고 그러는데
둘째 학원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고 하니
감당이 안되더라
물론 학원가고싶다한건 아니고 성적이 잘안나와서 우울해하는거보고 유명한데 보내줬다
안간다는거 달래고 달래서 간신히보냈다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어쩔수없이 알바하나 더해야햤다
야간 편의점밖에 없더라.. 시간맞고 중졸인 내가 항수있는게..
낮에는 격일로 노가다하러가고 점심때 빨리먹고 잠시 자고
저녁엔 바로 집와서 씻지도 못하고 쪽잠자다가 알람울리면 편의점가고..
너무 힘들었지만
둘째 좋은대학 갈려고 학원보내려면 어쩔수없었다
둘째는 연세대갔다 그것도 경영학과
ㅋㅋ 잘보냈다
그 이후론 편의점 끊었다 주방보조도
격일로 노가다나가면서 고졸이라도 하고싶어서
검정고시 준비햤다
1년인가 공부하니 굳은머리라도 되더라
여기서 끝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세상은 존나게 잔혹하더라
췌장암이란다
ㅋㅋ
이제 일도 안나가고 술먹고 한탄하는 이유 좀 공감되냐?
내 평생의 소원은 하나였다
동생들 좋은데 시집보내고 행복해하는거 지켜보기
조카들 예쁘게 낳으면 만져보고도 싶은데
못하게됐다
짧으면3개월 길면 1년 이정도 남았다고한다
동생들은 아직 모른다
어떡할지 모르겠다
못견딜거같을때 100만원들고 몰래 집나가서 여행한번 해보고싶다
일본 메밀국수가 유명하다던데 그거한번 먹고싶다 내가좋아하거든
제주도도 가고싶다
비행기타보고싶다
연애도 해보고싶다
이나이 먹고도 여자손한번 못잡아봤다
유서는 이미 다 써놨다
허름한 반지하 월세방도 이정도 사니 정든다
솔직히 요즘 너무 힘들다
아프디도하고 약먹으면 기운이 너무없고 토만나온다
165 58이었는데
지금은48키로다
ㅋㅋ 완전 멸치 다돼버렸다 어떡하냐 나
죽음이 가까워진게 느껴진다
언제는 쓰러져서 하루동안 코피흘린적도있다
진짜 죽은줄 알았다
시한부 선고받은지 3개월즈음 다됐다
이제 진짜 언제가도 이상없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금이 4월이라 여동생들 대학다니는거라는거다
4월초부터 살빠지기 시작했으니 내모습 못알어볼거같다
아 그리고 항암제 부작용인지 탈모왔다 ㅋㅋ
머머리 머머리 하다가 나한테도 왔다
모자쓰고다닌다 ㅋㅋ..
이젠 너무 힘들다
우는것도 힘이들어 못해
엄마아빠 얼굴도 기억안난다
살려줘 죽고싶지않아
전생에 뭔죄를 지었으면 이럴까
이제 유서도쓰고 준비는 다됐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1.가족한테 알리고 품속에서 죽기
2.혼자 편지하나쓰고 여행하다가 죽기
지금은 술먹어서그런가
2번이 나을거같다
1번하면 우리 애기들 어떡해 불쌍하잖아
난 여행한번도 못가봤다
중학샹때 학교애서 간거빼고 없다
시발 살고싶다
내가뫄도 너무 물쌍하잖아
신개새끼야
ㅋㅋㅋ
댜산 여동생들 줬으니 8년동안 힘들지만 후회없게 살았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연애좀 해볼걸..
읽어줘서 고맙다 질문받는다 ㅋㅋ
-
[Monologue] 수많은 여성지원형 정책과 설문조사, 뉴스 등등은 거의 쓸모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오히려 당진의 경우가 좀 특이한 사례가 되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여성이 아니라 남성에게 모든 혜택을 몰빵을 한 당진은 오히려 총 결혼수와 출산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다른 선진국이 하는 것 처럼 솔로세, 결혼시 저금리 대출 후 출산 상황에 따라 원금 상환 불필요 등의 정책도 물론 좋지만, 이건 여자들의 등골빨아먹기가 사라져야 가능한 정책이 될것이라 본다. 아니라고 말하기엔 그 수를 무시할 만한 정도가 아니고, 인터넷에는 미친것들…2024-10-29
-
[Monologue] 생각보다 빨리 반동이 오는 것 같다.능력남의 국제결혼도 가속화 되고 있고 그로인해 출산율이 영향을 받는것이 가시화되고 있다.2024-10-29
-
[국내외 이슈추적] 이거 이후로 북한에서 러시아에 1만명을 파병한 것이 확인되었고 확정되었다.다행이라 생각해야 할까?2024-10-29
-
[삼국지 전략판] 비밀글입니다.2024-10-24
-
[삼국지 전략판] 비밀글입니다.2024-10-24
-
[안구정화] 베트남도 코로나 이후 너무 먹기살기 힘들어져서 페이스북의 샵 기능만 하던 사람들이 틱톡에도 뛰어들고 있다.왜 뉴스보면 중국에는 BJ공장이라고 할만큼 다닥다닥 붙어서 뭘 하던데베트남도 조금씩 그리 가고 있는 모양새다2024-10-24
-
[삼국지 전략판] 아니.. 그러고 보니까 이거보고 인겜에서 귓말이 온건가....;;;;2024-10-16
-
[사진일기] 이거 말고도 고관절 스트레칭 검색하면 제법 많이 나오니 따라해보자.고관절에서 와지끈 소리가 격하게 나더니 이제 제법 부드러워졌다 ㅠㅠ2024-10-16
댓글목록0
댓글 포인트 안내
첫댓글 포인트
첫 댓글을 작성하는 회원에게 최대 100포인트 이내에서 랜덤으로 첫댓글포인트를 지급합니다.
지뢰폭탄 포인트
지뢰폭탄이 총10개 매설되어 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여 지뢰폭탄을 발견하면 최대 500포인트 이내에서 랜덤으로 지뢰제거 보상포인트로 지급합니다.
행운 포인트
댓글을 작성하면 1% 확률로 최대 500포인트 이내에서 랜덤으로 행운의포인트를 지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