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꼬리치는 여왕벌 퇴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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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서 취미 동호회를 들어간지 거의 1년인데
뒤풀이중에 여자애 한명 울렸어…
키작은 92년생앤데
자꾸 본인 동안인거 키작은거 요정이라고 스스로 말하
체구도 작긴한데 비율이 좋은건 아니고
가까이서 보면 피부도 안좋고 주름도 많은데
왜 동안이라고 호소하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뒤풀이에서 강요하고 작위적인 애교부리면서
걔보다 한 두살 많은 91년생 90년생 여자애들 은근히
맥이는 거 같은거야
언니니까 해줘야죠
언니 학생때도 있었어요?
이런거 등등인데 알고보니 92년 1월생인게 웃기기도 하고
1년동안 우연히 겹치는 자리에서
얘가 가끔 말을 이상하게 옮기는 거같고 가식같아서
나는 안좋게 보고 그냥 대놓고 피하진않고
안 엮일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었어
확증은 없고 심증만 있었지만
완전 사람들이 기피하는건 아니라서
나는 그냥 나랑 안맞나 싶었지
게다가 이 여자애가 남친이 있는데
남친이 뒤풀이에 없으면 좀 만만한 남자들 타겟잡아서
챙겨주는 척하면서 은근 마크같은걸 한단말야
그래서 단순한 애들은 착각하고
여자애가 잡아떼고 암튼 이런식으로 지가 인기 많은 줄 아는데 나는 이런거에 예민해서 진짜 싫어하거든
근데 지난 주말 타겟이 나였나봐
자꾸 내 앞에서 귀여운 척하고 한참 어린척 하길래
88년생이야 나는 ㅋㅋ
그래서 사회에서 4살차이면 큰 차이 아니지 않냐니까
자기 나이를 어떻게 알았냐면서 (지가 방금까지 언니들 디스해놓고선 묻는게 웃겼음)
본인 나이로 안보이지 않는다고 다들 그래서
난 솔직하게 내 또랜줄 알았다니까
엄청 정색하더라고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아차 싶어서 그만뒀어야 했는데
나도 술김이고 하고 말 돌려고 계속 물어보는게 귀찮고
그냥 좀 별로 안좋게 생각했더니
내친대로 말했음 ㅠㅠ
피부랑 머리카락 푸석해서 제 또랜줄 알았다 했어
나도 외모로 어디가서 누구 지적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그냥 그땐 그러고 싶었다….
그러면서 92년생 1월생이면 거의 빠른 91이라고 하면서
혹시 어릴 땐 언니들이랑 친구하다가
나이먹고 동생포지션으로 바꾼거냐 언제부터냐
근데 동생이시면 언니들 수저도 좀 놔드리고
술잔도 안비게 해드리지.. 제가 꼰대라서 하는 말입니다
했더니 울더라고…
본인은 내가 조용히 있길래 챙겨줬는데
어쩌구 하면서 대성통곡 하길래
뭔가 더 심성이 꼬이는거야
그래서 나도 아니 계속 물어봐서 얘기한건데
듣고 싶은 얘기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하고 또 그래버렸어….
왜 못참았을까 피부랑 머리카락 얘기만큼은
하지말걸… ㅠㅠㅠ 외모지적에 꼰대짓까지 해서
아마 나 잘 몰랐던 다른 사람들은 뜨악했겠지…
이제 그냥 낯가리는 남자에서 여자애 울린 남자로
소문이 다 나겠지 큰일났다…
아 1년 남짓 활동해서 좋았는데..옮겨야겠지
동호회 친구들은 걍 사과하고 쌩까라는데
근데 나도 속이 넓진 못해서 사과는 못하겠어
울려서 유감입니다 정도는 될거같기도…
아몰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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