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Da Nang) 여행기 #4 :: 후에 ( Hue ) > 여행을 갑시다

후에 또는 회라고 읽는 이곳은 두가지 의미로 유명합니다.

하나는 베트남의 인기 음식인 분보회 ( Bun Bo Hue )의 본고장이라는 것 때문이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 경주처럼 각종 왕릉과 특수 유적이 모여있는 역사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솔직히 분보회는 맛없습니다 -_-

호치민의 맛이 훨씬 낫네요. 일행들 다들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ㅋㅋㅋ

다낭에서 왼쪽 위로 차를타고 3시간 정도를 달려야 도착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한국 관광객은 잘 보기 힘들어요. 주로 호이안까지만 놀고 돌아가니까요.

여기에는 주로 서양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입니다.

하지만 장담컨데, 방문하시면 상당히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건지실 수 있을겁니다.

지도만 봐도 여기는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 오지 않는가요?

유적들을 고대에 만들어졌던 수로가 빈틈없이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가 왕궁이었고, 외적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자를 둘러쳤다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게 꾸며진 곳입니다.

외부의 성곽과 탑들은 우리나라처럼 반딱반딱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는 상태로 보존됩니다.

우리나라의 단청과 같은 이런 물감위주의 벽들은 습한 자연환경 속에서 이끼와 곰팡이가 타고 올라 어떻게 보면 한 층더 멋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인공물 위주의 볼거리도 많지만, 그래도 더욱 눈길을 끄는건 이런 건물들 사이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공원들일 것입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습니다. 그게 오히려 행운이었을까요?

사람하나 없는 깨끗한 사진을 여럿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른 도시보다는 여기 ‘후에'(회) 를 꼭 한번 들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들 자기네들 역사는 자랑스러운 것이지만, 베트남 역시 피와 전쟁으로 얼룩져 있는 역사이다 보니,

조금만 사전지식이 있으면 사방이 꽤나 흥미로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