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살고 있는 것들은 다 말랐다 > 베트남살이

사람 : 원래 마름. 마른게 미덕. 하지만 부자들은 몸 좋고 덩치 있는게 부의상징

소 : 사료따윈 없는 극한의 풀때기 인생. 게다가 더워서 그런지 겁나 말랐음. 그래서 베트남의 소들은 항상 뼈와 가죽밖에 없는 몸매를 가지고 있고, 베트남산 고기는 질기고 풀향이 난다. 얘네들로 스테이크를 해먹기는 뭔가 많이 아쉽다 -_-

목동이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소를 몰고 다니는데, 가끔 미친 소들이 대열을 이탈해서 도시조경이나 공장 조경을 조져버린다

오리 : 논에 방생시켜서 잡초 뜯어먹게하고 키움. 사료따윈 없음. 그래서 항상 배고프고 바짝 말랐다 -_-

닭 : 역시 사료따윈 없음. 마당에 풀어놓고 자기가 알아서 벌레 잡아먹고 커야 함. 그래서 항상 몸집이 작고 또 고기가 질기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공장 닭은 하급으로 치고, 집에서 키운 그 닭을 최고급으로 친다 -_-

개 : 사람 밥먹다 남은거 짬처리 용으로 키움. 그러다보니 살도 많이 찌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드넓은 동네를 친구들과

함께  미친듯이 질주하는 인생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날씬하고 말랐다 -_-

돼지 : 유일하게 암거나 먹어도 살이 엄청 찌는 가축. 그래서 베트남산 돼지는 수입산과 비빌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