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는 고기요리를 먹을 때 이빨을 조심해야 합니다 > 베트남살이

결론만 말하자면, 우리나라처럼 뼈를 관절부 부터 잘라내고 도축하는 정성스런 방식이 아니라

무겁고 거대한 중식도를 사용해서 뼈채로 한방에 퍽퍽 잘라내는 방법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뼛조각이 요리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건 고급 요리점이라 하더라고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뭘 먹다가 뼛조각이나 조금 단단한걸 우드득 하고 씹으면 그건 손님에 대해 굉장히 결례를 저지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여기서는 꼭 그렇지 만은 않더군요

내가 맨날 닭다리 뜯다가, 돼지통뼈 뜯다가, 소고기 뜯다가 뭘 씹고 콰지직 소리를 내면서 죽을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베트남 사람들이 놀랍니다. 

자기들은 그렇게 뭘 굉장한 소리를 내면서 먹지 않거든요 ㅎㅎㅎ

저도 너무 궁금해서 남 먹는걸 주의깊게 본적이 있는데, 결론은 ‘알아서 조심하고 100%의 힘으로 입을 닫지 않는다’는게 몸에 배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냥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항상 박혀있기 때문에

시원스레 꾸악꾸악 씹는게 아니고, 90%만 입을 다문다? 그런 식으로 항상 조심스럽게 밥을 먹습니다.

( 그리고 그런식으로 이빨에 데미지가 가면 빠른 속도로 썩어들어가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또 치과를 잘 안갑니다 ㄷㄷㄷㄷ 그러니 알아서 조심하는 거 같아요 )

보시면 단면이 무시무시하죠? 

베트남에서는 항상 밥먹을 때 이빨 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먹는 습관을 들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