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군대 ASP 무덤 영정사진 사건
본문
군대에서 있었던 한 사건에 대해 시작하겠음
우리 대대는 이웃 대대랑 같이 ASP(탄약대대 경계)를 중대마다 돌아가면서 서고있음.
뭔말이냐면 평소에는 그냥 일반 대대처럼 자대에서 생활하다가 순번이 오면 한 중대가 자대를 떠나서 탄약대대로 경계파견을 가는거임.
우리가 가는 탄약대대는 시설도 안좋고 생활이 열악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잘간다는 장점이 있었음
탄약대대의 경계는 밀어내기식 경계인데 아마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뭔말인지 알거임
여튼 내 군생활중에 ASP라는게 찾아왔고 우리 중대는 탄약대대로 경계파견을가게 되었음.
이후 ASP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무덤 영정사진 사건에 대해 적어보겠음
그때 당시를 설명하자면 교대장, 사수, 부사수 이렇게 셋이 야간에 초소 투입중이였음
교대장, 사수, 부사수 이렇게 셋이 순서대로 나란히 가야 했는데, 이유는 길이 너무 험해서 앞에 교대장이
LED 비추고 그 뒤로 사수 부사수 순으로 따라가야야만 했음. 가끔 교대장이 길 잘 못 들면 다시 되돌아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김.
난 그때 사수였는데, 중간에서 가고 있었음. 부사수 같은 경우는 맨 뒤에서 따라가는데 정말 무섭다고함.
왜냐면 야간엔 오로지 교대장의 LED로만 의지해서 가야하는데 뒤에 부사수 자리에선 LED가 아예 안보인다고함
그래서 부사수는 조금만 뒤쳐져도 앞이 안보여서 끝장이랄까.. 2~3 미터만 차이나도 앞에 사람이 뒤돌아보면 뒷사람이 안보이는 정도임
그래서 가끔 야간에 걷다보면 뒤에서 부사수가 길 잃어서 막 넘어지고 소리치고 있음ㅋㅋ
여튼 그렇게 가고 있는데 자꾸 부사수가 뒤에서 "어?.. 어?" 이러는거임.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자꾸 내 등에 빨간 레이저 불빛이 생긴다는거였음
그래서 어디서 비추나해서 뒤돌아보면 뒤에는 아무것도 없고, 레이저를 쏠 수 있는 장소도 없다는거임
나도 갑자기 무서워져서 부사수한테 장난치는거면 죽는다라고 했는데 하늘에 맹세코 장난아니라는거임
그래서 부사수를 가운데 세우고 내가 뒤따라가면서 사실확인을 했음
근데 진짜로 빨간 레이저가 나타나더니 부사수 등에서 왔다 갔다 거리는거임
그래서 어디서 비추나해서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게다가 레이저를 비출 공간도 없었음. 그냥 지혼자 자체적으로 빛나는 것 같았음
그렇게 우린 빨간 레이저의 정체를 토론하다가 최대의 고비인 무덤 앞을 지나게 되었음.
그 무덤은 어떤 무덤이냐면, 모든 초병들이 그 무덤을 지날땐 입다물고 앞사람 뒷통수만 바라만 본다는 곳이였음
이유는 즉슨 그 무덤 앞에 여자 영정사진이 놓여져 있는데 낮에는 그여자얼굴이 무표정인데
자칫 밤에 LED를 비춰보면 여자가 웃고 있다고 함. 그래서 초병들 사이엔 야간에 그 사진에 LED 비추는게 금기였음.
여튼 거길 지나고 있는데 부사수 등 뒤에서 아른거리던 빨간 레이저 점이 그 무덤 쪽으로 이동하는거임.
그제서야 그 빨간 레이저 점을 세명이서 동시에 볼 수 있게 되었음.
나랑 부사수를 제외하고 레이저 점을 처음 본 교대장은 본능적으로 레이저를 따라 LED를 무덤쪽으로 비췄고, 함께 영정사진에 불빛이 가게 되었음.
우린 아무 생각없이 영정사진을 보게 되었고.. 이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머리에 박히게 되었음.
그 영정사진의 여자가.. 우리를 보고 웃고 있었음. 낮에 봤던 여자사진이랑은 완전히 다른.. 입찢어질듯이 소름끼치게 웃고 있었다랄까;
3초간 정적이 흐르고.. 교대장이랑 부사수랑 난 기겁을 하고 뛰기 시작했음;; 그땐 힘든지도 모르고 걍 무조건 뛰었음.
초소에 도착했을때 세명이 걍 완전 만신창이가 됨. 다리가 풀려서 세명 다 주저 앉음.
그 날 이후로 우린 ASP에 신병오면 근무설때 꼭 숙지해야하는 초병7대심득사항 그딴것들 보다 야간에 무덤 지날때 영정사진 보지말라는걸 먼저 가르쳤음.
그리고 아직까지 그 빨간 레이저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고, 이후 그 레이저를 목격한 사람들이 또 여럿나왔었음.
우린 그 빨간 레이저가 아마 영정사진 속 여자의 망령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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