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인천국제공항 이야기
본문
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년 4개월, 남은 8개월은 평택에서 시위진압부대로 전경 생활을 하고 올해 전역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후임이 겪은 일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을 가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공항 왼쪽에 경찰본대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름대로 경찰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보통 공항 내외에서 2인1조로 순찰근무를 하는데, 경찰본대라는 곳에선 1명이서 입초근무라는 근무를 섭니다.
입초근무는 본대 건물 2층에서 (책이나 신문을 보며) 대기하면서 가끔 방문하는 민간인을 장부에 기록하는 일을 합니다.
참고로 본대 건물 2층은 ㄱ자형 복도에 책상 하나 달랑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후임이 21 ~ 24시 입초근무가 있었습니다.
경찰관들은 18시가 되면 퇴근하기에 혼자 18시 이후 근무에는 혼자 계속 있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두소리가 들렸습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ㄱ자형 복도라 발소리가 나도 꺾어서 들어오지 않은 한, 누가 오는 지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을 보니 23시.
이 시간에 누군가 싶어서 보니 흰 근무복에 흰 정모에 노란 참수리.
(전, 의경은 흰색 참수리, 직원은 노란색참수리입니다.)
교통경찰관이였던 겁니다.
후임은 경례를 하려고 일어났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얼굴은 창백하고, 비옷을 입지 않았던지 온 몸이 젖어 있었고, 이상하리만큼 시선은 앞만 향해 있더랍니다.
점점 다가오는 경찰관.
불꽃마크 4개니까 계급은 경사.
명찰엔 황**.
일단 다가오자 경례를 했는데,
고개를 아주 천천히 끄덕이면서 지나가더랍니다.
그리고 책상 바로 뒤에 있는 탈의실로 들어갔답니다.
다시 앉아서 근무를 서는 후임.
그런데 탈의실에 간 교통경찰관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겼나 싶은 후임은 탈의실에 슬쩍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건물 구조 상, ㄱ자형 복도를 지나지 않으면 탈의실을 비롯하여 2층을 나갈 수 없습니다.
너무 무서워진 후임은 다음 교대자가 오기 전까지 벌벌 떨며 근무를 섰답니다.
후임은 돌아오자마자 저를 비롯한 동기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선임인 김**상경이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김**상경은 교통지원근무를 나가 교통경찰관들과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한 달 전, 비오는 날 공항 외부 도로에서 근무를 서다가 어떤 경찰관이 빗길에 미끄러져 들어오는 차량에 치어 즉사했다고 합니다.
그 경찰관 이름이 황**, 계급은 경사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그 후임이 근무순서를 만드는 선임한테 입초근무는 빼달라고 매일같이 빌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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