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전쟁의 영향 (1) - 일베의 양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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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젠더전쟁이 길어지고 심화되면서 이제 남녀문제는 새로운 갈등의 원인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고, 이는 곧바로 정치권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건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전까지 갈등의 주 원인이었던 50~80대 들이 말하는 빨갱이 적화통일 어쩌고 하는 낡은 대립에서 벗어나 10대~30대를 끌어들이는 새로운 갈등의 원인으로 자리잡음.
(2) 이념적인 대립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직결되는 대립이 각 정당을 통해 표출되기 시작함. 갓 투표권을 가지는 대학생들 부터 결혼을 목전에 두고 있는 세대가 높은 비율로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함.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보수와 진보를 볼때 페미니즘은 어느 진영에 어울리겠는가?
당연히 진보쪽이고 실제로 수많은 군소 진보정당이 페미니즘을 옹호하기 시작했으며, 여성표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정당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 병신같은 정당들은 몰락의 걷게 되지만, 민주당 역시 여성부를 딱히 제재하지 않고 오히려 예산 증액과 더불어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 함으로써 크게 반발을 산다.
그에 비해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앞잡이 역할을 해왔던 일베는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남자의 불이익을 대변해주는 ‘남성연대’ 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서 어린 친구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게되고 이들은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그리고 틱톡과 같은 '마이너 하지만 조회수는 잘나오는 그런 플랫폼'을 이용하여 급격히 양지화 되었다.
그리고 일베의 양지화는 곧바로 새누리당(국민의 힘)에게 젊은 남성들의 표를 모아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이준석은 이를 정쟁에 맞추어 성공적으로 당에 이러한 세력을 흡수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윤석열이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을 들고나오자 큰 호응을 얻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것이 도미노처럼 보이고 스노우 볼 처럼 보인다.
제일 처음 여성부 만들어 내라고 떼를 썼던 한나라당.
디씨에서 갈려나와 각종 오물과 범죄의 온상이 되었던 일베와 이를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정쟁의 도구로서 사용했던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의 열풍이 불고 남성들의 불만이 일어나는 것을 감지한 새누리당 및 국민의 힘
유일하게 남성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어 정의로운 척 하고 이미지 세탁을 통해 당당히 양지로 올라온 일베.
그리고 이를 잘 활용해 선거의 변수로 활용한 국민의 힘.
제일 처음 페미니즘이 어쩌고 하기도 전에 메갈리아 워마드가 분란을 일으킬 당시 예상했던,
‘가장 최악이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시나리오’대로 세상은 흘러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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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관련 글에서 다루어 보겠지만, 윤석열의 대선 승리는 참으로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이를 비틀어 만들어내어서 이루어졌다.
신천지 세력이 윤석열을 밀어주고 이대남이라 불리었던 갓 투표권을 가졌으면서 여성 우대 정책에 불만을 강하게 가진 남자들이 윤석열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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