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베트남에서는 2달에 한번씩 에어컨 청소업체를 불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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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에어컨 응축수가 배관을 타고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역류하여 방안에 비를 뿌리기 때문이지요 ㅠㅠ
미칠것 같습니다. 일반 주택은 이런 일이 없지만, 아파트에서는 열이면 열 같은 문제로 고생을 합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지요. 부동산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에어컨 청소를 안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_-
청소를 안하면 세균이 번식하는 건 이해를 하는데, 왜 물이 역류해서 방안에 비가 내리나;;
이 좋은 아파트 사는데, 에어컨 밑에 물받이용으로 쓰레기통이나 다라이를 가져다 놓는 진풍견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부동산 업자가 소개해준 베트남 청소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시켰는데… 정말 기겁했습니다.
대개 에어컨이 자리한 그 밑에는 전기 플러그가 있는데,
물이 우루루 쏟아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방바닥에 물을 막 흩뿌리면서 청소하더군요 ––
뭐라고 하니까 ‘괜찮아 괜찮아’ 하는데 제 마음이 괜찮지 않았습니다 –;;;
나중에 궁시렁 거리면서 치우는 것은 제 몫이니까요.
하지만, 청소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물좀 뽑아내고 필터에 몇번 물 갖다 붓더니 그냥 청소 끝이랍니다 -_-
이런 지져스!! 역시나 한달만에 다시 에어컨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더군요 ;;;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인 청소하시는 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자세한 사항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 청소도 스팀으로 해주시고 배관 안에 물도 싹뽑아주시고 넘 감사드려요..
단지 붙임성이 너무 좋으셔서 뭘 자꾸 물어보는것만 빼구요 ㅋㅋ
이게, 설계 자체의 문제인데 베트남에만 들어오면 베트남 건설 회사든, 한국 건설회사든, 아니면 일본 건설회사든 에어컨 배관을 멍청하게 해놓는답니다. 에어컨 실내기에서 발생하는 응측수를 밖으로 흘려보내줄 배관이 항상 외부로 뻗어줘야 하는데, 이걸 벽 내부에서 하나로 묶어서 나가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 에어컨이 3대면, 벽 안에서 응측수 배관 (직경 8mm ) 이 3개가 모여서 다시 8mm배관으로 밖으로 나가는데 더욱 골치아픈것은 세세한 부분까지는 이녀석들이 신경을 안쓰다 보니까 역구배(출구가 더 높은 것)가 지는 경우나 관이 굴절되어서 굳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면 에어컨을 조금만 틀어도 응축수가 못빠져 나가고 역류해서 실내기 밑으로 두두두둑 떨어지는 거지요. 온도 조절 아무리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단 에어컨을 틀기만 틀면 무조건 이런 상황을 피할수는 없다고 합니다 ;;;;;
대충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만들면 벌어지는 수많은 케이스 중의 하나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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