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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 친구, 피말라요 :: 판/결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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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해서 결시친으로 쓴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한밤에 핸드폰으로 작성중이니 오타 양해해 주세요.


최대한 짧게 써보겠습니다.


 


저에겐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지금까지 쭉 함께한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후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결혼해서 맞벌이 (애없음) 로 살고 있고,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얼마뒤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고 둘째까지 낳고는 얼마전 이혼하고 애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친구가 가정사가 있어 마음에 아픔이 있다는것은 처음부터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친구였고 서로 서로 양보하고 도와주며 함께 여러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저는 진심으로 친구를 챙겼고 심지어 친구가 아이를 난뒤에도 애를 봐주고 애랑 셋이서 자주 볼만큼 매우 친하고 가까웠습니다.


문제는 제가 대학에 가고 난뒤 생겼는데요,


자신과 제일 친한 것을 알면서도 제가 새로운 친구, 남자친구가 생기면 그들을 질투하고,


저에게 너는 나를 더이상 제일 친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너는 변했다며 삐지기 일수 였고 저는 매번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눈치보고 그친구를 달래야했습니다.


 


이친구와 멀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친구가 시댁과 사이가 매우 안좋았는데 매번 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사용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친구는 시댁과의 마찰과 육아 고충을 매번 저에게 얘기했고 저는 언젠가 부터 그친구에게 연락이 오는게 두려워져 그 친구 연락을 안받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친구는 남편과 이혼하기로 했고 ( 여기까지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략) 저는 친구의 이혼뒤 친구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걸 알아차리고 상담을 권하고 새로 정착할때 적극적으로 옆에서 도와주었습니다.


그뒤 얼마후 저는 결혼을 했고, 남편과의 시간을 존중해 달란 말에도 너는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말만 하며 친구는 매번 서운해 하기만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많이 지친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였는데 친구는 제게서 연락이 없으면 무조건 서운해하고 선톡을 보내면서 은근히 제게 연락 하라고 눈치를 주고 사사건건 모든걸 저와 상의하려고 했고 그럴수록 저는친구와 멀어져만 갔습니다.


결정적 계기는 얼마전 인ㅇ타 때문이었는데요,


사이가 멀어지고 부터 친구는 제가 사진을 올리때마다 은근히 비꼬는 메세지를 보냈는데 이번에 제가 참다참다 한번 터졌습니다.


제가 원래 화가 없는 성격인데 이번에는 밍설이지 않고 친구를 차단했고 몇일뒤 친구가 자신을 차단했냐고 물어보길래 했다고 사실대로 얘기했습니다.


친구에게 너의 이런저런 점들이 점점 쌓였었고 이번에 폭발한 것이다.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 했더니 처음에는 미안하다던 친구가 몇일뒤에는 너는 나를 한번도 존중해준적이 없다 넌 한번도 나를 친구라고 생각한적이 없다라고 오히려 저를 위선자를 만든 장문의 톡이와서 제가 멘붕이 왔습니다.


차단 계기로 저는 애정결핍에 대해 찾아보고 이친구에게 모든점들이 해당 되어서 화해한뒤 진심으로 이친구에게 상담을 권해볼 생각이었는데요, 친구의 문자를 본뒤 솔직히 이 친구가 자신의 상태를 너무 몰라서 치료가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입니다. (이친구가 자기의 상태를 알면서도 그러는 것일까요?)


같은동네, 지인, 종교활동등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완전한 손절은 어려울것 같고...


솔직히 나까지 손놔버리면 친구 주위에 정상적인 사람들도 없고 친구 아이들까지 걱정되는 마음입니다.


이번일로 남은 정도 탈탈 털린 느낌이지만...


 


살면서 주위 사람들과 한번의 불화도 없었고 항상 사람들과 잘지냈던 제게 (그냥 다 맞춰주고 스트레스 안받는 성격) 너무 큰 스트레스 입니다.


제가 할만큼 했다는건 저도 알고 누가보기엔 호구 같다는 사실도 압니다.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주세요.


돌아버릴것 같아요.


 


+추가


댓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다 읽어 보았고 이번의 계기로 친구를 조금더 개관적으로 보게 된것 같습니다.


어떤분이 조언해 주신것처럼 그 친구는 나르시스트끼도 상당히 있는것 같아요.


저같은 경험을 하신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에게 확실이 손절할수 있는 용기를 주셨어요.


친구가 저를 질투했다는 생각은 잘 안해봤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니 그랬나 싶은 점들도 많이 있네요.


저는 너무 평범하게 생각했던 환경들이 친구한테는 시기질투의 대상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남편도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아직까지 친구에게 연락이 없고 대화로 풀 가치도 이젠 모르겠어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손절 하려 합니다.


그 친구가 저를 나쁘게 생각해도 어쩔수 없죠 뭐.


혹시 지인들에게 절 나쁘게 얘기해도 이때까지 제가 해온 행실이 있기 때문에 다들 알아서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찝찝하고 답답하지만 곧 좋아지리라고 믿고 이제는 좋은 기운만 주는 사람들에게 잘하고 살렵니다.


다들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그리고 베댓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저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베프라고 평생갈 줄 알았던 친구와 10년 전 손절했습니다.

저도 측은지심이 많고 맞춰주는 성격이라 이해하고 참고 지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사람 고쳐쓰는 게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런 사람은 절대 안변합니다.



그 친구도 집안 형편이 안좋았고 그래서 감정기복이 심했어요.

늘 친구나 동료, 가족과 불화하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한테 하소연하며 풀고ㅠㅠ

저는 그래도 우정이라고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 지금 생각하면 제가 참 호구짓을 했죠.



그 친구도 탈출하듯 결혼하더니 능력 없는 남자 만나서 고생을 했어요.

항상 전화해서 시댁 욕, 남편 욕, 회사 사람들 욕을 1시간 이상 저한테 쏟아내고 끊고, 또 전화하고 ㅠㅠ

이런 게 반복되니 그 친구 전화받기가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멀리 했더니 왜 또 연락이 없느냐며 서운해하고 ㅠㅠ

게다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 앞에서 저를 까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더는 참을 수 없어 그동안 쌓였던 걸 얘기했더니

오히려 친구 사이에 그런 말도 못하냐며 자기도 못만나겠다고 하더라고요.

완전 어이상실해서 그 뒤부터 저도 연락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저도 물론 오래된 인연이라 그 친구와의 사이에 다른 친구들도 껴 있었고

그래서 정말 손절하기까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몇년 뒤에 그 친구는 다른 친구랑도 싸우고 연락을 끊어버리더라고요.

10년이 지났지만, 그 친구와 손절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더 빨리 손절하지 못한 게 후회될 뿐...



얼마 전 책을 읽었는데 그런 사람을 '멘탈 뱀파이어'라고 하더라고요.

이들의 주요 타깃이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남을 잘 돕는 측은지심이 많은 사람이래요.

그 친구는 님을 친구로 생각한 게 아니라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한 거예요.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님은 그 사람에게 더이상 효용가치가 없는 거죠.



그러니 마음 약한 생각 말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손절하세요.

부정적인 기운을 가진 사람은 자기 뿐 아니라 남까지 망쳐요.

하루빨리 그 친구의 마수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긍정적인 생활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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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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