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들은 왜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는가

몇년 전 부터 화장품 시장에 많이 떠돌던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화장품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없어서 못사고 가난해서 못사지만, 기회만 되면 쇼윈도 앞에서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왜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애초부터 유일하게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호감도 1위인 동남아시아 나라는 베트남이 유일했었습니다. 다른 주변국가들은 일본을 항상 1순위로 꼽지요. 그 결과 화장품, 생필품, 기계류, 자동차 등 산업 전반적인 것에 일본은 항상 큰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극적인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K-POP의 위상에 힘입어, 그리고 작년부터 박항서 감독님의 하드캐리와 삼성의 원조에 힘입어 베트남에서의 한국인과 한국 제품의 입지는 가면 갈수록 고공행진 중이지요. 지금 현재 90%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첫째, 한국인의 베트남 방문 건수가 급증합니다. 이 말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인 지인들을 통해 한국 국내의 도매 화장품이나 면세품을 핸드캐리로 베트남에 가져올 수 있는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 베트남 여인네들은 ‘친구’라는 명목아래 한국인 애인도 만들고, 연줄도 만들고 어쨋든 기회만 되면 바득바득 이런걸 부탁합니다. 게다가 애인(?)인 경우 대개 남성측에서 여성에게 그냥 선물로 줘버리는 경우도 많구요. 그냥 엔조이(?) 인 경우 몸값 대신에 화장품을 받기도 합니다 ;;;; )

관심있어하는 한국인 유명 배우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지요. 어쨋든,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 제품들에 대한 환상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잠시 1~2년 동안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실제 진출도 많이 이루어 졌었습니다. 이때쯤 나온 말이 아까 위에서 언급한 ‘소문’이지요. 아가씨들이 화장품 가게앞에서 넋을 잃고 있다나 뭐라나….. -_-

게다가… 예뻐야만 하는 직종을 가진 아가씨들..(?)도 많지요.. 베트남에는

어쨋든, 수많은 업체가 입점 시도를 하고, 수많은 업체가 딜러를 찾으려 동분서주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판매 부분에서 실패를 합니다. 그 이유가….

1. 가격 경쟁력의 부재 및 조건의 부재

가격이 안맞아서 그래요. 아까 언급했지만, 베트남에서 핸드캐리로 풀리고 있는 물량은 대부분 한국 도매 가격이거나 면세 가격에 기초한 가격입니다. 마진을 붙이더라도 한국보다 싸게 파는 경우도 많은거지요.

다들 이야기 들어보셨겠지만, 베트남 식약청의 횡포는 어마어마 합니다. 뒷돈요구에… 강제적인 가격조정 요구에… 샘플요청(지들이 쓰려고…)까지… 어쨋든, 정상적인 가격을 받아서 베트남 시내에 물건을 풀기 시작하면 가격싸움에서 핸드캐리 제품에게 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지요.

예를들어, 한국에서 만원짜리 화장품의 도매 가격은 20~30%, 즉 3천원 쯤 됩니다. 이걸 베트남에 핸드캐리로 가져와서 팔기 시작하면 많이는 못팔지만 7천원의 마진을 혼자서 붙여가면서 페이스 북으로 팔수 있지요.

하지만, 업체가 정식 통관 한 경우, 30%가격에 받아서 물류비 통관비, 그리고 매장 운영비를 모두 포함한 가격이 되면 최저 가격이 아마 7~8천원 쯤 되어버릴겁니다. 그리고 한국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2천원 정도를 마진으로 남기지요.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개인 딜러들 ( 핸드캐리 판매자들 )이 가격을 낮춰서 팔아버립니다 ㄷㄷㄷㄷㄷㄷ

결국 정식 통관한 업체는 개인 딜러들 홍보만 해주고 자기 물건은 못파는 상황이 됩니다. ㅎㅎㅎㅎ

2. 화장품 사용 방법의 전파 실패

이 문제도 제법 골치 아픕니다. 화장품을 사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도…

화장품의 유통기한 따위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 ㄷㄷㄷㄷㄷ 가장 흔한 경우가…

(1) 마스크팩은 2~3회 재탕 :: 마스크 팩에는 에센스가 가득 들어 있지요. 그럼 이걸 어떻게 사용하느냐… 한번 쓰고 나서 말라버린 마스크 시트를 얼굴에서 떼어내고 쭉~~짜서, 다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_- 그걸 에센스 떨어질 때 까지 반복하는 거지요. 세균 오염에 의한 피부 트러블? 개의치 않습니다. 돈 아껴야 하니까요 ㄷㄷㄷ

(2) 세럼, 오일 등 스킨케어 :: 기본적으로 중요한 날만 쓰거나 1주일에 1~2회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면 역시나 효과가 날아가고… 유통기한을 넘겨버릴텐데… 역시 개의치 않습니다.

(3) 쿠션, 팩트 등 베이스 :: 정말로 정말로 풀메이크업을 해야하는 중요한 자리가 아니면 쓰지 않습니다. 결혼식이나 파티 초대 받아 갈때나 할까요? 따라서, 베트남 여성들 중 화장을 자주하는 부류는 부자 클래스나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는 부류입니다.

(4) 색조화장 :: 립스틱을 주로 사용하며 볼터치는 가끔 ;;; 그리고 눈화장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립스틱은 유행에 상당히 민감하면서 잘 팔리는 제품이긴 한데, 효과가 가장 좋고 가성비가 좋은 아이템이라서 그렇지 않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따라서, 결론은 제품의 소비 사이클을 한국과 같이 잡았다가는 고객층이 있더라도 회전이 안나온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리지요. 참으로 골치아픈 상황입니다.

3. 예뻐지기 위해서는 독이라도 집어먹을 기세 ( 가짜화장품 )

자고로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동남아시아 일대는 가짜제품들의 천국이었습니다. 화장품도 예외일수는 없지요. 생필품이 가짜인 경우는 금방 망가지기 일쑤일 것이고, 음식이 가짜(?)혹은 질이 안좋은 경우는 먹고 탈이 나기 마련이며, 화장품이 가짜인 경우는 피부에 어마어마한 트러블을 일으키고 피부가 썩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위에서 한국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매장이 하나 둘씩 생겨나자 바로 뒤따라 온게…

가짜 한국 화장품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중국으로부터 건너오거나 아니면 하노이 쪽의 화학 공장이나 개인 공방에서 케이스와 문구를 그대로 카피한 제품들이 만들어져서 베트남 전역에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서 페이스북에 욕을 하고 사진을 올리고 클레임을 거는 사태가 발생하지요

———- 혐사진 주의 입니다 —— 비위 약하신 분들은… 걍 뒤로 가기…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당연히 정품 수입사들은 영문모를 클레임만 잔뜩 얻어먹게 되는거고 원인조사에 들어가지만, 그 사이 브랜드 가치는 저 땅바닥 밑으로 추락하는 거지요 후후훗 지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동일 인물입니다 -_-

4. 예뻐지기 위해서는 독이라도 집어먹을 기세 ( 정체모를 자체생산 화장품의 사용 )

베트남 여자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건강한 흰 피부 입니다. 하지만, 돈이 없고, 밖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요. 네.. 잘 탑니다. 아주 활활 까맣게 타서 있는게 일반적인 베트남 아가씨들의 피부색인데, 이걸 하얗게 바꾸고 싶은 욕심 역시 어마어마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 밖에 나갈때는 소위 ‘닌자걸’이라 불리는 것처럼 온 몸을 둘둘 담요같은 것으로 말고 다니고, 집에서 있을때는 매일같이 이상한 수제 화장품(?)을 온 몸에 바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 이 수제화장품. “미백효과를 가지는, 온몸에 바르는 수제화장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고대 이집트 인들이 하얀 치아와 피부를 가지기 위해서 비소를 복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것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_-

무시무시한 사진 좀 보고 가시죠

이런 이상한 회반죽 비슷한 것을 ‘피부가 하얗게 되는 크림’ 이라고 하면서 자체 생산하고, 또 그것을 사서 바르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뭐…. 이쯤되면… 독을 몸에 바르는 건지 아니면, 화장품을 바르는 건지 알수가 없게 되지요. 결국 무지하기 때문에 이런 악순환이 자꾸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런 상황과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있는 나라에다가… 우리나라의 화장품을 들고 들어간 덕분에, 이미 베트남은 화장품에 대해서는 전쟁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피처럼 붉은 레드오션입니다 ㄷㄷㄷㄷ

뭐, 베트남 사람들은 좋아하겠군요. 믿을 수 있는 수입 화장품 샾이 늘어가는 것이니 말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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